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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국 발자취

호주에서 제대로 된 첫 직장.

 

현재 일하는 곳에 만족하지 못했고 더 괜찮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에 올려놨던 이력서를 보고 계속 연락이 오고, 다른 곳에도 레주메를 넣고 있던 도중에 한 곳으로 트라이얼을 보러 갔다. 

그리고 이곳에서 오래도록 일하게 된다. 

 

 

카페의 이름은 Shanklin cafe.  너무나 사랑했던 공간이다. 

 

호주에는 개인사업이 아닌 여러 명이서 사업을 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카페도 여러 명의 사업자들이 모여서 만들 카페였다. 

카페가 바빠지고 다른카페를 인수하려고 사람을 뽑는 도중에 나를 뽑게 되었는데 

좋았다, 안 좋았던 순간도 있었으나 다시 되돌아보면 아주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가장 오래동안 시간을 보냈던 사장인데, 이름은 Francis 레바논사람이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카페시프트가 유동적으로 바뀌거나 더 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 밤 10시쯤 연락이 오더라지,
그래도 시프트를 차고 넘치게 받아서 좋았다. 

 

이때가 호주온지 6개월 차였나, 여전히 영어는 잼병에다가 밥 먹으라는 말도 못 알아 들었고 

일 하는데 소통오류가 많았지만 Shanklin cafe에 비해서 새로 인수한 곳은 아주 조용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렇게 호주카페에 적응을 하고 프란시스 밑에서 주 7일을 일했다. 

 

 

새로 인수한 카페가 조용한 반면에, 기존의 카페는 정말 바빴다. 

특히나 주말에는 다이닝과 테이커웨이가 다양하게 들어와서 주문이 밀리는 경우도 다반사. 

바빴던 만큼 일하는 사람들도 다양하고 많았고, 그만큼 그리운 얼굴들도 있는 것 같다. 

 

위에 사진은 나의 친구 빈센트. 

나이는 어렸지만 생각하는게 남달랐다. 빈센트는 베지테리언이었고 이 친구덕에 베지테리언이 왜 베지테리언이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베지테리언이 되기로 했는지 알게 되었다.

 

전 세계 음식 소비량을 보면 육류의 비중이 다른 음식물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았고, 도덕적인 이유를 제외하고도 높은 육류소비량은 여러 가지 이유로 환경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며 음식소비량과 생산량에 균형이 중요하고 그렇게 믿는다고 설명해 줬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누구에도 베지테리언이 돼야 한다 그런 식으로 전혀 주장하지 않았고 이런 면을 제외하고도 배울 점이 참 많았다. 

 

 

연말에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파티도 열어줬다. 오른쪽은 Nikos 그리스인 헤드바리스타였고 웃긴 사람이었다. 

라테아트를 진짜 잘했는데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잘했다지.. 

 

필자가 일한지 1년이 지났을 무렵에 Shanklin 카페는 다른 누군가에게 인수되었고, 그 이후로도 조금 더 일하긴 했지만 직업의 변화로 인해 더 이상 일 하지 않게 되었다.